오렌지디는 콘텐츠 기업 (주)리디의 자회사로, 리디 오리지널 콘텐츠의 종이책 출판과 IP사업에 주력하는 곳입니다. 저는 입사 3개월 차, 담당했던 책 <시맨틱 에러 포토에세이>를 출간하는 순간 해고를 당했습니다. 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해외에 수출되며 기사에 오르내릴 때, 저는 납득할 수 없는 해고사유서를 받아들고 그 내용이 왜 잘못된 것인지 하나하나 확인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수습 종료를 당한 주요한 원인은 직속 상급자의 심기를 거슬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직원에 대한 팀장의 행동을 직장내괴롭힘이라 생각해 지적한 일이 발단입니다. 제가 그런 태도를 보인 뒤 팀장의 태도가 돌변했기 때문입니다. 회사는 객관적인 평가와 검증 시스템이 부재했기에, 상급자가 의도하는 바에 따라 검증 없는 해고로 이어졌습니다. 회사가 지킨 절차라면 저를 자르며 ‘수습 종료 사유서’라는 공식 문서를 주고 사인하게 시킨 일 뿐입니다. 그런데 이 문서는 말도 안되는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이 자리에서 저는 제가 받은 해고사유서 전문을 공개하고, 그 내용이 얼마나 부당한지 면밀하게 밝히려 합니다. 이를 통해 제가 겪은 일의 부당함을 확실히 하고, 그간 오렌지디가 제게 뒤집어 씌운 누명과 모욕에서 벗어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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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내용의 문제점 정리


  1.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적은 점
  2. 업계 통념과 다른 주관적인 평가기준을 들어 ‘과실’로 만든 점
  3. 회사가 유발한 애로사항은 고려하지 않은 점
  4. 재직자와 판이하게 다른 기준을 들이댄 점
  5. 상급자의 직무를 유기하고 해고자의 탓으로만 돌린 점
  6. 사전에 소개한 업무방식과 전혀 다른 평가기준을 들이댄 점
  7. 평가 종료 이후의 일까지 포함한 점

<aside> 💡 붉은 하이라이트로 표시된 것이 해고사유서 원문입니다. 해고사유서 속 25개의 평가 내용 전부를 위의 기준으로 분류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aside>

1. 해고사유서에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